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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 어워드
제2회 리드머 어워드(2nd RHYTHMER AWARDS) 수상결과
리드머 작성 | 2012-02-25 09:2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31 | 스크랩스크랩 | 24,051 Reads



올해의 랩/힙합 앨범


Upgrade II 스윙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쟁쟁한 경쟁작도 많았다. 하지만 스윙스의 이 앨범이 올해 가장 중요한 앨범 중 한 장이라는 점은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 앨범의 비트가 좋든 싫든, 혹은 그의 라이밍이나 이전과 약간 다른 표현방식이 좋든 싫든 간에 이 앨범에서 스윙스는 냉철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재치 있고 진중한 라임들을 쉼 없이 쏟아낸다. 실험을 위한 실험도 없고, 과장된 가사를 뱉어냈지만, 그것이 거짓되게 보이지 않는다는 건 그가 그동안 구축한 확고한 영역 덕분이리라. 무엇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미덕은 랩스타 판타지를 스스로 구축한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다. [Upgrade II]는 한때 한국에서 나오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 있는, 랩퍼가 이끄는 대형힙합앨범의 면모를 갖춘 작품이다.





올해의 랩/힙합 싱글


구구가가 제이통



제이통이 신인이라는 점이 "구구가가"의 강력한 임팩트를 좀 더 포장해낼 수 있겠지만, 곡에서 드러나는 탄탄한 랩 실력, 선명한 지역색, 압도적인 캐릭터 등이 이 싱글을 대단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역시 사투리를 차용해 견고한 라이밍을 구성한 메타와 렉스의 “무까끼하이”가 이 곡과 함께 비교되며 끝까지 경합했지만, 분위기 조성을 넘어서 사투리를 통해 지역색과 인물을 섬세하세 드러냈다는 점, 씬에서 갖는 상징적 의미와 비트와 랩의 고른 완성도를 폭넓게 고려해 끝내 선정됐다.





올해의 랩/힙합 아티스트


딥플로우



딥플로우는 데뷔 때부터 큰 주목을 받는 랩퍼는 아니었다. 데뷔작 [Vismajor]를 발표할 때도, 그 이후로도 마찬가지였으며, 당연히 그의 행보는 큰 한방보다는 평균선을 밟아가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탄탄한 프로덕션과 강렬하면서 동시에 진솔한 가사를 갖춘 [Heavy Deep] 한 장으로 한국힙합 씬의 가장 ‘핫’한 플레이어로 새로이 주목 받는 반전을 펼쳐냈다. 무엇보다 실체 없는 명성이 아닌 완성도 있는 정규앨범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는 점, 정작 장르팬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기 힘들어진 홍대 언더그라운드 랩퍼의 담백한 멋과 그 이면의 현실을 동시에 잘 담아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설정한 반경 안쪽을 향하는 활발한 프로모션 활동으로 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그는 올해 최고의 아티스트라 할만하다.





올해의 알앤비/소울 앨범


1990 보니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당시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90년대 알앤비에 대한 향수’는 사실 대단히 신선한 컨셉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니의 이 앨범은 진정성어린 애정과 탁월한 음악적 완성도, 그리고 축복받은 보컬이 하나로 뭉쳐서 그 시대에 대한 사랑스러운 헌사로 탄생했다. 특히, 이 앨범이 진정으로 빛을 발하는 순간은 90년대의 향기를 똑같이 재현함을 넘어 현대적 방식의 디테일로 채색해 흥미롭게 재해석해냈다는 점이다. 90년대 음악이 그립다면 그 시대의 앨범을 꺼내 들으면 그만이지만, 이 앨범은 그 이상을 해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보낸다.





올해의 알앤비/소울 싱글


Zodiac 40



알앤비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좋은 멜로디와 리듬, 보컬의 능력 등등 어느 한 요소로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당찬 신예의 이 곡은 좋은 노래가 가져야 할 그런 요소들을 모두 갖고 있다. 계산되지 않은 듯하면서도 또렷하게 살아나는 멜로디, 최근의 알앤비 음악에서 쉽게 들을 수 없었던 피아노 솔로와 보컬의 어우러짐, 그리고 단순히 가창력을 넘어 듣는 이의 감성을 잡아 끄는 포티(40)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이 가능한 노랫말이 하나가 되어 아주 아름답고, 서글프며, 섬뜩한 곡이 탄생했다. 이 단 한 곡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기대해야 할 신예인지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의 알앤비/소울 아티스트


성훈



불과 2~3년 전만 해도 연말 결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규모가 작았던 국내 알앤비 씬인데, 이제는 매년 훌륭한 앨범과 아티스트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2011년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 중에서도 엄청난 창작열을 불태우며 활발한 활동을 선보인 성훈을 올해의 알앤비 아티스트로 선정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에서 크게 드러나지 않는 멤버였던 그는 믹스 트랙 등을 제외하고도 무려 14곡을 수록한 완성도 높은 솔로작을 통해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그리고 송라이터로서 능력을 증명해냈다. 게다가 신인가수 연과 콜라보로 작업한 싱글, 외부 작곡가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해를 그야말로 쉼 없이 달렸다. 그룹 콘서트와 라이브 앨범, OST 참여는 보너스. 게다가 [KBS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는 대중에게도 이름을 널리 알렸으니, 어떤 기준을 적용해서 바라보더라도 그의 이름이 가장 빛날 수밖에 없었다.





올해의 프로듀서


소리헤다



소리헤다는 작년 2월, 여러 명의 게스트를 대동한 솔로 앨범 [Soriheda]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씬에 이름을 알렸으며, 연말이던 11월에는 베테랑 프로듀서 마일드 비츠와 콜라보 앨범 [연우]를 발매하며 부지런하고 굵직굵직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또한, 그는 프로듀싱 뿐만 아니라 BRS 레코드의 엔지니어 출신답게 여러 음반의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담당하며 그 이름처럼 한국힙합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항상 LP판에서 소스를 찾는다는 그는 힙합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큰 작법 중 하나인 ‘샘플링’과 사운드의 묘미를 실로 오랜만에 알려준 프로듀서다.





올해의 신인


제이통



주목할만한 신인이 적절한 시간차를 두고 지속적으로 씬에 등장하지 못한 것은 한국힙합의 총체적인 부진의 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내, 외부적인 환경을 탓하는 이들도 있지만, 제이통은 출중한 실력과 독자적인 자기홍보로 한국힙합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데뷔를 이뤄냈다. 지역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견고한 캐릭터구축, 디스전을 통한 이슈 메이킹, 그리고 직접 감독한 뮤직비디오까지 가세한 그의 데뷔 전략은 꼭 랩퍼가 아니더라도 벤치마킹 할만하다. 물론, 완성도 있는 데뷔작 [부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nd Rhythmer Honors


마스터 플랜(MP)



※시상 당일 마스터 플랜 측 관계자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타이거JK에 이어 ‘Rhythmer Honors’, 그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은 마스터플랜(이하 MP)에게 돌아갔다. MP는 푸른굴 양식장으로 불리던 신촌의 한 클럽을 인수 후,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매주 MP에서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힙합 공연이 열렸고, 그 무대에서 꿈을 키우며 마이크를 잡았던 랩퍼들은 지금 한국힙합 씬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클럽에서 시작한 MP가 레이블로 변신하고, 비록, 현재는 힙합 레이블로서 행보가 별로 없긴 하지만, MP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수많은 앨범과 그때 그 시절을 함께 했던 랩퍼들의 공연은 한국힙합 역사와 팬들에게 하나의 문신처럼 각인되어 있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리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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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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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h! nuts
    1. doh! nuts (2012-02-27 08:58:42 / 164.124.106.***)

      추천 0 | 비추 0

    2. 제이통이 2관왕이네요? 트로피 두개나 들고있다니!
      확실히 작년에 화제의 랩퍼, 화재의 랩퍼(?)이기도 한것 같네요.

      대중음악상은 어떻게 될련지....
      개인적으로 딥플로우가 힙합앨범탔으면 좋겠네요.

      뭐랄까 힙플어워드처럼 뻔한 결과 아니라서 좋은 리드머 어워드네요.
      성훈이 약간 의외네요. 앨범이 좀 아쉬워서...

      내년엔 오프라인 시상식 꼭 기대할께요. 저도 꼭 가서 뮤지션들 간지뿜는것좀
      보고파요!!
  • U.K.
    1. U.K. (2012-02-26 20:51:59 / 211.58.112.***)

      추천 0 | 비추 0

    2. 예상한건 틀렸지만 워낙 후보들이 쟁쟁해서 누가 받아도 납득이 갑니다 ^^
  • EYE
    1. EYE (2012-02-26 19:36:59 / 218.37.244.***)

      추천 0 | 비추 0

    2. 다 받을만한 사람이, 곡이, 앨범이 받은거 같네요
      보니씨 너무 이쁘신듯!
  • freeky
    1. freeky (2012-02-26 08:16:26 / 222.98.162.***)

      추천 0 | 비추 0

    2. 와... 상 받으신 분들 축하하고..
      리드머 어워즈, 잘 봤습니다!
  • Kokane
    1. Kokane (2012-02-25 14:50:33 / 221.146.227.**)

      추천 0 | 비추 0

    2. 업그레이드2 가 역시 올해의 앨범, 인정. 휘둘리지 않는 리드머만의 기준이 돋보이고, 다른 잡다 평론가들 모인 시상식보다 힙합씬 문화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군요. 그리고 벽(?)앞에서 하지 말고, 회원들 모아서 행사하면 안되나요??
  • 파랑검정
    1. 파랑검정 (2012-02-25 14:42:54 / 110.70.15.**)

      추천 0 | 비추 0

    2. 와~ 예상한거 다 틀렸네요ㅋㅋ
      받을만한 분들이 다 받았네요! 다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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