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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슬로우 잼(Slow Jam) 명곡 11선
이경화 작성 | 2012-03-05 21:23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31 | 스크랩스크랩 | 55,680 View



한국대중음악 씬에서 힙합과 알앤비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쓰인 지도 약 15년 정도 흘렀다. 일단 힙합 쪽은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많은 랩퍼가 등장하며 기회를 잡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알앤비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알앤비와 소울을 기반으로 했던 많은 뮤지션이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선다는 명목 아래 다소 평범한 발라드 류의 음악을 선보여 아쉬움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앨범의 메인타이틀 곡은 아닐지언정 흑인음악 마니아들을 열광케 할 수 있는 섹시한 트랙들은 간간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그간 국내에 등장했던 섹시한 슬로우 잼(Slow Jam) 장르의 명곡들을 엄선해봤다. 알앤비, 소울의 하위 장르인 슬로우 잼이라는 단어가 쓰인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위키피디아는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가사의 다운 템포 송을 슬로우 잼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가사와 음악적으로 연인 사이의 육체적인 사랑에 초점이 맞춰진 끈적끈적한 알앤비 트랙을 슬로우 잼이라 일컫는 게 일반적이다. 본 글에서도 슬로우 잼의 기준을 연인들이 침대 위에서 듣기 좋은 곡으로 정했다. 뭐, 꼭 침대가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다. 화장실, 싱크대, 거실, 자동차 안, 기타 등등…. 당신의 상상과 용기에 따라 장소는 무궁무진하다. 연인들에게 부디 좋은 BGM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

*순위는 무순위.


1. 빅마마 – Wine

코러스 팀 빈칸채우기의 간판이었던 김효수가 1997년 발매한 솔로 앨범에 수록된 “Break Away”는 당시 큰 재미를 못 본 트랙이다. 그러나 역시 빈칸채우기 출신이었던 신연아와 이미 뮤지컬 시장에서 노래 잘하기로 소문났던 이지영, 어린 이영현, 박민혜가 뭉친 빅마마는 가사와 편곡을 달리한 6년 전의 이 곡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Wine”은 그런 이들의 데뷔 앨범에서 한 트랙을 장식하고 있다. 같은 기획사(YG의 산하계열사 M.Boat)에서 이미 싱어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휘성이 코러스와 섹시한 랩을 담당했으며, 휘성과 찰떡궁합으로 승승장구하던 김도훈이 곡을, 팀 멤버였던 이영현이 직접 가사를 달았다. 비록, 앨범에서는 타이틀 곡이었던 “Break Away”와 이영현의 솔로 곡인 “체념”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슬로우 잼을 사랑하는 리스너라면, 앨범 속 “Wine”에 귀 기울일 만하다. 요즘 한 개그우먼이 “나를 갖고 싶나요? 용기 내 부와요! 도전해부와요!” 하는 유행어를 말할 때면 묘하게도 이 곡이 연상되곤 한다. 아마 빅마마가 말하는 와인은 ‘레드 와인’이 아니었을까?

섹시 가사 한 줄

"너의 거친 숨결로 떨림은 곧 희열로 바뀌어, 하나가 되는 건 어렵지 않아”


2. 휘성 – Choco Luv

5집 [사랑은 맛있다]이후, 발매된 휘성의 EP [With All My Heart And Soul] 수록곡이다. 트랙이 시작되기 전 이효리와 함께 꾸민 인터루드(Interlude)부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면서 자연스레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좁은 방안에서 이루어지는 남녀의 긴장감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가사와 보컬, 곡 분위기 등 모두 일품이다. 휘성이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이효리가 그대로 코러스까지 이어 나가는 트랙이다. 휘성은 빅마마의 “Wine”과 자신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악몽” 등 슬로우 잼에서 매력이 배가 된다는 생각이다. 앨범의 타이틀 곡은 연예인과의 이별을 노래한 “별이 지다”였지만, 앨범 속 보물 같은 트랙은 단연 “Choco Luv”의 차지다.

섹시 가사 한 줄

“난 너의 작은 코를 넌 나의 마른 볼을 어루만지며 웃고 부끄러움을 묻고”


3. 태완 – Candle Night

이미 씨-러브(C-Luv)로 불리던 언더그라운드 시절에 발매한 듀오 앨범 나인틴스트리트(19Street)와 힙합 팀 로다운(Low Down)으로 발매한 EP 등을 통해 많은 마니아를 형성했던 태완이 싱어로서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수록곡이다. 노래와 랩 모두 가능하며 작사와 작곡 능력까지 겸비한 태완은 언더그라운드부터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 현재는 메인스트림 씬에서 보컬보다는 프로듀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인트로 이후 이어지는 “Candle Night”는 앨범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섹시한 트랙이다. 여성 보컬 한나가 코러스로 참여하면서 분위기를 달구었으며,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감싸는 태완의 보컬과 애드립이 일품인 곡이다. 한편, 이 곡의 피처링을 맡은 “M.A.R.S”는 이효리 솔로 앨범의 작곡자 김도현과 그룹 신화의 이민우, 태완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으로 알려졌지만, 본 트랙을 제외하곤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섹시 가사 한 줄

“어둠에 묻혀 춤을 추듯 멈추지 마 흔들리는 머리칼 사이로 그대 숨소리 더 깊어져”


4. 슬로우 잼 – 다가와

창법이나 스타일은 흑인의 그것을 따라 할 수 있겠지만, 선천적인 능력이 많이 따라줘야 하는 음색의 경우 어설픈 흉내는 오리지널리티의 상실이나 어색함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컬 앤(Ann)의 음색은 그야말로 미국 본토 알앤비 뮤지션 못지않은 탁월함을 지녔다. 그룹 업타운(Uptown)의 프론트맨과 알앤비 보컬의 정수를 보여준 앤이 뭉쳐서 발매한 슬로우 잼의 앨범은 팀 명에서부터 고스란히 본 글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다. 이미 업타운 시절부터 서정적인 분위기 있는 곡들을 만들어내며 노하우를 쌓은 정연준과 보컬 앤이 들려주는 “다가와”는 국내에 슬로우 잼이라는 장르를 알리는데 꽤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섹시 가사 한 줄

“다가와… 내게 줘… 마지막 그 눈길을 멈추지 마… 더 깊이…”


5. 버벌진트 – Make Up Sex

이미 제목에서부터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다. 피처링을 맡은 케이준의 끈적끈적한 보컬 위로 직설적으로 내뱉는 버벌진트의 가사는 리스너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슬로우 잼 트랙으로서 괜찮았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편이다. 노랫말의 겉으로 드러난 내용은 이미 이별한 남성이 헤어진 여성과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를 보자면 ‘속궁합의 중요성’ 정도라고 생각된다. 트랙 속에 묘사된 섹스는 헤어진 남녀를 다시 만나게끔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비슷한 이유로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녀에게 공감될 만한 트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음원 사이트에서 미성년자 청취불가 딱지가 붙어 있긴 하지만, 몽환적인 곡 분위기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사는 그 누구라도 들려주고 싶은 트랙이다. EP [Favorite]에 수록되어 있다. 그나저나 음악 속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흔히 ‘A.S’라고 하나?

섹시 가사 한 줄

“걔네가 또는 걔가 전화 걸어 술 먹자고 너를 찾거든 나도 그 자리에 껴줄래?”




6. 박재범 – 전화기를 꺼놔

SNS 상의 경솔했던 발언 탓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둥지 JYP 엔터테인먼트와 그룹 2PM을 떠나야 했던 박재범은 스스로의 힘과 많은 뮤지션의 도움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그의 첫 번째 정규앨범에 수록된 “전화기를 꺼놔”는 박재범과 함께 ‘AOM Crew’에 소속된 차차 말론(Cha Cha Malone)과 박재범이 공동 작곡했으며, 박재범이 직접 가사를 붙였다. 보컬과 랩 모두 소화한 박재범은 시종일관 여성에게 도발적인 뉘앙스로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앨범 발매 당시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는 타이틀곡 못지않게 섹시한 가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섹시 가사 한 줄

“내 방안이 좀 지저분하지 시간 있었는데 일부러 안 치웠지 왜냐면 어차피 바로 이곳을 더럽혀 놓을 거야”


7. 박선주 – 거짓말, 그리고 S

3집 [Alphabet Soup]이후, 미국 유학 길에 오른 박선주가 돌아와서 9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4집 [A4rism]의 수록곡이다. 앨범 안에서는 후배 김범수와 함께 부른 타이틀곡 “남과 여”가 많이 알려졌지만, 앨범 곳곳에 흑인음악을 표방하던 그녀의 색이 깊게 배어있다. 특히, 본 트랙은 흔한 남녀관계가 아닌 유부남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데, 남편을 빼앗긴 여성은 “Mrs.Louis”다. 실제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친구에게서 영감을 받아 곡을 써내려 간 것으로 알려진 “거짓말, 그리고 S”는 재즈풍의 선율에 섹시한 박선주의 보컬이 시종일관 묘한 분위기를 끌어낸다. 한 손에 전화기를 들고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며 화자와 사랑을 나눈다는 스토리는 분명 부적절한 관계를 노래하고 있지만, 그 음악적인 분위기만큼은 어떤 곡보다 섹시하다. 참고로 거짓말 뒤에 이어지는 ‘S’는 그대가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다.

섹시 가사 한 줄

“살색의 수줍은 Wonderful Thing, 따스히 휘감긴 Beautiful Tongue”


8. Love TKO – 오늘 밤

보컬 채영과 소울사이어티(Soulciety)의 프로듀서 엠브리카(Mbrica)로 뭉친 듀오 러브TKO는 시작부터 성인 R&B,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표방하며 등장했다. 다양한 슬로우 잼과 얼반 사운드로 무장한 앨범은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지만, 국내 알앤비 역사 속에서 중요한 앨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컬 채영이 우리말을 흘리듯 발음하는 노래는 세련미와 딜리버리를 놓고 리스너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지만, 토크박스를 사용한 음악적 센스와 사운드 자체는 동급 최강이다.

섹시 가사 한 줄

“스티비 원더 멜로디에 와인에 취해 Tonight Is The Night”


9. 올댓 - Closer

프로듀서이자 최근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영역을 넓힌 프로듀서 이치원(Each-One)과 보컬 콴(Kuan)의 듀오 올댓(All That)의 작품이다. 미니 앨범 [LoveJam]에 수록되었으며, 이후 두 번째 정규앨범 [LoveMe]에 수록되었다. 말랑말랑하면서도 텅 빈 사운드에 남녀 간의 사랑을 그려낸 가사와 콴의 미성 보컬이 만나면서 섹시함을 연출해냈다.

섹시 가사 한 줄

“I Gonna Make It Woo”




10. 보니 – 연인

앞서 언급한 러브TKO 앨범에 수록된 “U&Me”와 같은 트랙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로 가사를 바꿔 싣기도 한 보니(Boni)의 두 번째 EP [1990]에는 다양한 서정적인 트랙들이 자리 잡고 있다. 엠브리카와 마일드 비츠가 공동 프로듀싱한 이 곡은 끈적끈적하기보다는 샤방하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연인들을 위한 달콤한 가사와 보니의 보컬을 놓고 본다면 이 글에 무척이나 어울리는 트랙이다.

귀여운 가사 한 줄

“지금 두근두근 가슴 안에 내 심장이 그게 죄가 된다면 전화를 걸고서 신고해봐”




11. 이정 – Private

Private! 동영상 좀 찾아본 이들에겐 무척이나 익숙한 단어이다. 간호사 복장을 한 금발의 미녀가 나오는…(중략) 많은 남성에게 섹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 단어를 노래 제목으로 그대로 사용한 이정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이다. 위의 많은 노래들이 좁은 방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이야기인 반면 이 곡에서는 방보다 더 좁은 차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다.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인 이정이지만, 여자의 마음을 잡는 데에는 익숙지 않아 보이는 이 남자. 상대방에게 한 번 안아봐도 되느냐고 물어보고 싶어하지만, 소심하다. 마치 수십 년 전 고백 후 화를 내면 어쩌나 하던 송창식의 "맨 처음 고백"을 연상케 하는 내용의 가사이지만, 간드러지게 시작하는 이정의 보컬은 뒤로 갈수록 상대방에 대한 갈망으로 거칠어진다. 둘만의 공기로 가득 차 있을 차 속. 곧 김이 서리지 않았을까?

섹시 가사 한줄 

“난 불 붙었어 못참아 떨지마 널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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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djyd
    1. djyd (2012-03-09 22:19:54 / 118.42.85.***)

      추천 0 | 비추 0

    2. dt4집에 내손을잡고 도 좋아요~ㅋ
  • 신창선
    1. 신창선 (2012-03-09 01:33:12 / 114.200.135.**)

      추천 0 | 비추 0

    2. 빅마마의 WINE에서 섹시한가사는
      "너를 내밀어 나의 몸에 너를 맞춰봐"라 진짜죠...
  • DeadMB5
    1. DeadMB5 (2012-03-07 15:20:39 / 112.170.115.***)

      추천 0 | 비추 0

    2. 박진영의 Delicious를 추가하고 싶군요...
      그리고 정식 발매곡은 아니지만 전군님의 곡들도 넣고 싶네요 제가 팬이라서 ㅎㅎㅎ
  • 브루클린
    1. 브루클린 (2012-03-06 20:42:39 / 58.148.94.***)

      추천 0 | 비추 0

    2. 우린 미치지않았어 예상하구 왔는데 없군여..
  • 뮤직쿤
    1. 뮤직쿤 (2012-03-06 17:42:19 / 1.177.20.**)

      추천 0 | 비추 0

    2. 하림 1집에 "밤으로"도 강츄~
  • 뮤직쿤
    1. 뮤직쿤 (2012-03-06 17:35:05 / 1.177.20.**)

      추천 0 | 비추 0

    2. 박화요비의 12시 5분 ㅎㅎ
  • jojodancer
    1. jojodancer (2012-03-05 21:55:57 / 125.130.32.**)

      추천 0 | 비추 0

    2. As One, QJ, 주석 - On the Couch

      저는 이 노래가 좋더군요 ㅎㅎ
  • 엄동영
    1. 엄동영 (2012-03-05 21:48:43 / 117.55.167.***)

      추천 0 | 비추 0

    2. deez의 devil's candy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글의 주제에 썩 들어맞는 곡인지는 애매모호하지만요 ㅎ

      좋은 글엔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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