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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pe Fiasco - Food & Liquor
예동현 작성 | 2009-10-22 20:47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2 | 스크랩스크랩 | 19,493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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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Lupe Fiasco
Album: Food & Liquor
Released : 2006-09-19
Rating :
Reviewer : 예동현





시카고 출신의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는 이미 검증된 신인이었다. 이미 같은 시카고 출신의 슈퍼스타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고스트라이터로 널리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그는 여러 믹스 테잎과 부틀렉 앨범에 자신의 실력을 공개하며 애틀랜틱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대망의 데뷔 앨범인 본작 [Food & Liquor]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루페가 데뷔작을 준비하면서 붓레깅으로 인해 2번씩이나 재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이전에 (비공식적인 경로로) 공개되었던 곡들은 이미 싱글로 발매되어 큰 화제를 모은 “Kick, Push"나 "I Gotcha"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새로운 곡들로 교체되었는데 ”Lupe The Killa"나 “Real Recognize Real"등의 수준급 트랙을 정규 앨범에서 들을 수가 없다는 점은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본작 [Food & Liquor]는 애틀랜틱 레코드라는 메이저 레이블에서 나오는 앨범임에도 대다수의 트랙이 그리 알려지지 않은 프로듀서들의 비트로 가득하다. 이는 앨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메이저 레이블의 주류시장을 겨냥한 앨범으로써는 꽤나 도전적인 시도인데 이는 루페가 자신의 데뷔 앨범을 준비함에 있어 상업적인 성공보다는 음악적인 완성도에 더 초점을 맞춘 결과물이자 그에 대한 레이블의 배려로 해석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I Gotcha"를 제공한 넵튠스(Neptunes)나 ”The Cool"의 칸예 웨스트와의 합작은 최소한의 상업적인 안배이지만, 그들과의 합작이 전체 앨범의 흐름에서 크게 비껴나가지는 않았기에 실력있는 엠씨와 프로듀서간의 작업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들과 린킨 파크(Linkin Park)의 멤버이자 포트 마이너(Fort Minor)라는 이름으로 올해 솔로 앨범을 발표했던 마이크 시노다(Mike Sinoda)와 니들즈(Needlz)를 제외하면 나머지 트랙들은 모두 생소한 프로듀서들에 의해 제작되었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앨범은 상당히 일관성 있고 탄탄하게 진행된다. 앨범은 정석적인 비트 플레이와 클래시컬한 선율, 감각적인 소울 샘플링과 탄탄한 베이스 라인 등 ‘좋은 힙합 앨범’이 갖추어야할 모든 미덕을 골고루 실천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Kick, Push"의 날카로운 스트링은 적절한 자제를 보여주고 있으며 베이스 라인과 잡다한 이펙트,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드럼 프로그래밍과 합쳐져 앨범 내에서 가장 멋들어진 트랙중의 하나로 꼽을 만하다.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인 ”I Gotcha"의 재기발랄한 비트는 루페의 정확한 비트 컨트롤 능력으로 인해 앨범의 일관성을 해치지 않고 감상의 신선한 포인트를 찍어주고 있으며 “Daydreamin'"의 익숙한 샘플은 드라마틱한 구성과 탁월한 완급조절로 인해 전혀 식상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Hurt Me Soul"은 본작을 통틀어 가장 감성적인 넘버이자 또 다른 베스트 트랙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나 앨범이 발매되기도 전부터 이미 리릭시스트로 인정받아온 루페의 멋들어진 가사는 꼭 찾아보길 권할 정도로 훌륭하다. 반면에 제이지(Jay-Z)의 참여로 기대를 모은 “Preasure"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기의 락카펠라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비트이지만 기대만큼의 매력은 부족했으며 칸예의 ”The Cool"도 나쁘지는 않지만 아주 인상적이지는 못해 아쉽다.

 본작은 모든 면에서 교과서적이다. 루페의 랩은 훌륭한 라임과 안정적인 플로우, 노련한 완급조절과 명확한 딜리버리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가사도 훌륭하다. 특히나 탁월한 문장력과 재기 넘치는 워드플레이는 루페에게서 커먼(Common)이나 나스(Nas), 모스 뎁(Mos Def)과 같은 인텔리전트 엠씨의 면모를 엿보기에 충분하다. 앨범에는 여러 번의 작업을 거쳤기 때문인지 크게 흠이 되는 트랙이 없이 일관적인 흐름 아래 탄탄하게 진행되며 중간 중간의 킬링 트랙은 앨범의 감상에 있어 청자의 주목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부드러운 스트링의 선율은 그의 날카로운 목소리를 편안하게 감싸 안아주고 그에 힘을 얻었는지 루페의 플로우는 경쾌하게 내리꽂히는 비트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기대만큼의 충격은 없었지만 루페 피아스코의 데뷔 앨범 [Food & Liquor]는 올해 발매된 앨범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완성도를 가진 앨범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대만큼의 충격은 없었지만.



기사작성 / RHYTHMER.NET 예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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